챕터 270

산은 잠들지 않았다.

사실, 한 번도 잠들지 않았다. 얼음과 화강암의 층이 신들이 여전히 지상을 걸을 때를 기억하는 고대의 느린 맥박을 가장하고 있을 뿐이었다.

다미엔은 북쪽 능선 끝에 서서 그 맥박을 뼛속 깊이 느꼈다. 차가운 바람이 그의 망토를 휘감고, 오로라가 하늘에 녹색과 붉은색을 번지게 했다. 그 아래, 숲은 상처투성이였고, 가지들은 부러지고, 눈은 나선형으로 녹아 희미하게 증기를 내뿜고 있었다. 생물의 길은 땅에 새겨졌고, 그의 힘과 너무도 닮아 무시할 수 없었다.

그것은 그의 집에 들어왔다.

그의 동반자를 건드렸다.

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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